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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은혜가 더 크다
작성자 물방울
  

은혜가 더 크다

1921년 스웨덴 출신의 선교사 데이빗(David)과 스베아 플러드(Svea Flood) 부부는

두 살짜리 아들과 함께 아프리카 중심부로 갔다. 당시 벨기에령 콩고라고 불리던 곳이었다. 그들은 또 다른 선교사 부부를 만났고, 그 네 사람은 사람들이 예수님에 대해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 외딴 지역에 복음을 전하기로 했다.


그들이 도착했을 때 안타깝게도 그 부족의 족장은 그들이 마을에 들어와 사는 것을 허락해주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약 1.5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살아야 했고, 그 마을에서 접촉할 수 있는 건 한 소년뿐이었다. 족장이 그들에게 음식을 팔러 가도록 허락해준 소년이었다.


스베아는 결국 그 소년이 예수님을 믿도록 인도했으나, 그것이 그들의 유일한 성과였다. 그 마을에서 다른 사람은 아무도 접촉하지 못했다. 마침내 다른 부부는 말라리아에 걸려 그곳을 떠나고, 플러드 부부만 그곳에 남았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임신 중이던 스베아도 말라리아에 걸렸다. 그녀는 아기를 낳은 후 며칠 만에 죽었다.


그녀의 남편은 대충 무덤을 파서 27살의 아내를 묻고 선교단체 본부로 돌아갔다. 그는 갓 태어난 딸을 그곳 선교사들에게 맡기며 이렇게 말했다.


전 스웨덴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전 아내를 잃었고 이 아기를 돌볼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이 제 인생을 다 망쳐놓으셨어요.”


그는 아들을 데리고 떠났고 선교사들은 그의 딸을 입양하여 미국으로 데리고 가서 키웠다. 그 딸은 애기(Aggie)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고 미국에서 그리스도인 부모와 함께 성장했다. 어느 날 그녀는 우편함을 살피다가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지만 스웨덴 잡지 한 권을 발견했다. 잡지를 휙휙 넘겨보는데 하얀 십자가가 있는 투박한 무덤 사진 한 장이 그녀를 멈추게 했다.


십자가에는 ‘스베아 플러드’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그녀는 자기 어머니의 이름을 알아보았다. 그녀는 사진과 함께 실린 이야기를 번역해줄 수 있는 사람에게 그 잡지를 가져갔다. 애기는 가만히 앉아서, 자기 어머니가 선교사로서 했던 사역에 관해 들었다.


얼마 후 그녀는 아버지를 찾으러 스웨덴으로 갔다. 데이빗은 재혼해서 네 명의 자녀를 더 두었고, 술 때문에 삶은 엉망이 되어 있었다. 이복형제, 자매들과 감동적인 만남을 가진 후, 애기는 아버지를 만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들은 약간 머뭇거리다가 이렇게 설명했다.


아버지와 얘기를 나눌 순 있어. 하지만 아버지가 많이 아프셔. 그리고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것은, 아버지가 하나님의 이름을 들을 때마다 버럭 화를 내신다는 거야.”


애기는 단념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의 작은 아파트로 걸어 들어갔다. 빈 술병이 사방에 널려 있었다. 애기는 오래전에 자신을 버린 73세의 아버지에게 다가갔다. 그녀가 “아빠?”라고 말하자마자, 그는 눈물을 흘리며 거듭 사과를 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하나님께서 저를 보살펴주셨어요

괜찮아요, 아빠. 하나님께서 저를 보살펴주셨어요.”

그 순간 그의 표정이 굳어지더니 눈물이 멈추었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잊으셨어."

 

그는 벽으로 얼굴을 돌리며 말했다.

 

우리 삶이 이렇게 된 건 다 하나님 때문이야.”

아빠, 아빠에게 들려드릴 얘기가 있어요. 실화예요. 아빠와 엄마가 하나님께 인도했던 그 어린 소년이 자라서 마을 전체를 예수님께 인도했어요. 아빠가 뿌리신 씨앗이 계속 자라고 또 자랐던 거예요. 아빠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충실히 따르셨기 때문에 지금 600명도 넘는 아프리카 사람들이 하나님을 섬기고 있어요. 아빠가 아프리카에 간 것은 결코 헛된 일이 아니었어요. 엄마의 죽음도 헛되지 않았어요. 아빠, 예수님은 아빠를 사랑하세요. 한 번도 아빠를 미워하신 적이 없어요.”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고통이 너무 크게 느껴질 때 해답을 찾으며 목사인 나를 찾아온다. 내가 종종 듣는 말 중에 하나는 이런 말이다.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다. 하나님께서 이 일이 일어나게 하신 이유가 있다는 걸 안다.”

삶의 고통이 우리를 압도할 때 우리는 필사적으로 그것을 이해하려 한다. 그 뒤에 감춰진 이유가 있다면, 고통이 그렇게 해롭지 않을 거라고 우리는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정말 항상 이유가 있는지 잘 모르겠고, 이유가 있다 해도 우리가 항상 이해하지는 못할 거라고 확신한다.


나는 사람들에게 그 질문을 재구성하도록 권면하려고 노력해왔다.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묻는 대신, “목적이 무엇인가?”라고 물어야 한다. 나는 항상 이유가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하나님이 그의 은혜 안에서 항상 목적을 갖고 계신다는 것은 알기 때문이다.

이유’와 ‘목적’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이유는 무엇 때문인지를 찾지만, 목적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에 주목한다. 이유는 일어난 일을 이해하게 해줄 논리적 설명을 원한다. 목적은 무슨 일이 일어났든지 간에 하나님이 선을 이루실 수 있다는 소망을 우리에게 준다.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이 날 때부터 맹인인 사람을 우연히 만나셨을 때(요한복음 9), 또는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열여덟 사람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으셨을 때(누가복음 13) 예수님이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 기억나는가? 사람들이 와서 그분께 물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겁니까? 설명해주십시오.”

사람들은 이유를 알기 원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들이 잘못된 질문을 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분은 여러 말씀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만, 여기서 이루어질 하나님의 역사를 바라보라”고 설명하셨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이유를 말씀해주지 않으셨지만, 목적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확신시켜 주셨다.

고통 속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는 바로 우리의 고통이 아무 목적 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고통을 통해 역사하셔서 우리가 더욱더 예수님을 닮게 하실 수 있다.

 

  카일 아이들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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